단청이란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 등 다섯가지 색을 기본으로 사용하여 건축물이나 공예품등에 무늬와 그림을 그려 아름답게 채색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단청을 하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단청장이라고 하는데, 단청에 종사하는 사람이 승려인 경우에는 금어 또는 화승으로 불렀다.
우리나라 단청은 삼국시대의 여러 고분벽화를 통해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고구려 고분벽화에는 당시의 건축양식과 단청의 모습을 보여주어, 그 유래가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고분에서 출토된 채화, 칠기 등의 그릇에서도 단청이 발견되나 주로 목조건축물에 많이 쓰였다. 단청은 건물벽체를 화려하게 꾸미는 일과 불상을 그리는 일도 포괄하기 때문에 회화적인 면이 많다.
단청장 수업과정을 살펴 보면 맨 먼저 시왕초(十王草)부터 그대로 그리는 연습을 하고, 갑옷 입은 천왕초(天王草)를 익힌다. 어느 정도 솜씨가 생기면 불·보살 등을 그리는 상단탱화를 그리면서 단청장이 되는 것이다. 단청의 종류에는 흑백선으로 간단히 긋는 긋기단청, 머리초안 그리는 모로단청, 오색으로 현란하게 그리는 금단청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단청은 목조건축물을 장기 보존하고, 조화미를 위하여 모래나 흙에서 채취한 석채(石彩)나 광물질로 만든 천연의 암채(岩彩)를 물감으로 하여 칠하는데 궁궐, 사찰, 사원 건축물에 이용되었다. 한국의 단청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찾아볼 수 있고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 조선시대에까지 전통적인 맥이 이어지면서 한국적인 건축의 아름다운 미로 발전해왔다.
신우순은 1951년에 태어나, 김일섭 – 백부 신언수로 이어지는 한국불화를 사사받았다. 백양사 나한전, 광주향교 대성전, 경주 불국사 선원, 의정부 대원사, 부안 내소사 천왕문, 수덕사 요사채 등 단청, 금산사 미륵전․공주미 마곡사 대웅보전 모사 등 전국의 주요사찰에 단청에 참여하였다.
신우순은 단청의 문양을 정확하게 구사하고, 적절하게 그려냄으로써 형태미 및 비례감이 뛰어나고, 색채의 조화로움 등을 잘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