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농악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발달된 산악분지 형 민속 문화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농악으로 좌도농악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다.
금산농악은 마을농악의 단계에서 벗어나 좀 더 발전하여 걸립농악의 단계를 거쳐 포장걸립농악으로 발전한 매우 전문적인 농악의 형태로 구축된 농악이다. 금산농악은 해방이후 전국에서 열린 각종 경연대회에 도 대표로 참여하여 수차례 수상하였으며 전국을 순회하며 활동한 금산농악단 최상근 일행의 판굿이 발전하여 오늘날 금산농악에 뿌리를 두고 전승되고 있다.
금산농악은 마을굿, 송계대방놀이, 두레풍장, 천내배걸립굿 등 금산의 기층문화에 다양한 발전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영기, 나팔, 태평소, 대포수, 창부, 조리중, 양반, 농군, 각시, 할미, 걸농, 꽃나비, 중나비, 쇠, 징, 장구, 북, 법고 등으로 구성되어 치배의 구성이 고루 갖춰지는 특징을 가졌다. 특히 금산농악은 치배들의 윗놀음이 좌도농악 중에서 가장 수준 높은 단계에까지 발달되어 있다.
금산농악의 전승계보는 김수동, 최상근, 주기환, 김병화, 박희중 현재 전인근으로 전승되고 있다.
금산농악은 공연 목적과 연행시기, 장소에 따라 형식과 진행절차가 다르며 종류를 나누어 보면 섣달그믐에 〈매굿〉, 정월 초사흗날이나 정월 열나흗날에 〈마당밟이〉, 정월보름날에 〈당산제〉, 초 3일부터 대보름까지는 〈걸립굿〉, 모내기를 하기 전에 〈기우제굿〉, 여름철 김매기 철에는 〈두레풍장굿〉, 추석이나 단오날, 칠석날이 되면 〈명절굿〉, 백중이 지나면 〈송계대방놀이〉, 짐승을 몰기위해 〈몰이굿〉, 다양한 진법을 구사하는 〈판굿〉 등이 있다.
금산농악 마을굿의 연행절차는 들당산, 날당산, 샘굿 탑제(당산굿), 문굿, 마당굿, 성주굿, 정지굿, 철용굿(장광굿), 시암굿(샘굿), 곳간굿(광굿)으로 전승ㅎ되고 있고, 판굿의 연행절차는 앞굿과 뒷굿으로 분명하게 나누어져 있으며 각 과정은 독립적이고 세분화되어 독자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굿은 기악적인 요소와 무용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뒷굿의 경우 성악, 연희, 놀이적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금산의 지역적 특성이 나타나는 가락으로는 외마치질굿, 갖은열두마치, 느진마치, 자진마치, 영상, 춤굿, 풍년굿, 밧삭굿 등의 가락은 내고, 달고, 맺고 푸는 기법과 느린 가락으로 시작하여 점점 빠르게 연주하여 아주 빠르게 맺는 형식은 수준 높은 음악성을 갖추고 있으며 삼진굿, 고사리꺽기, 몰이굿, 흥억이타령 등은 좌도농악 중 금산농악만이 독자적으로 구성 되어 있다.
금산농악의 치배구성은 기수, 앞치배, 뒤치배로 되어있다.
1) 기 수
설명기(숫기)1명, 용기(암기)1명, 농기1명, 영기2명, 오방기5명
2) 앞치배
나발, 새납3명, 꽹과리6명, 징4명, 장구8명, 북6명, 소고12명
3) 뒤치배
대포수 - 1명, 양반 - 1명, 걸농 - 1명, 조리중 - 1명, 각시 - 1명, 할미 – 1명, 무동 (꽃나비1명, 중나비1명, 창부2명, 농구4명)
금산농악의 복색은 기수, 앞치배, 뒤치배로 구분되며 기수는 용기와 농기의 복장이 같고 영기와 오방기수의 복장이 같다.
앞치배의 경우 꽹과리는 자색 더거리를 입고 징, 장구, 북은 자색조끼, 소고는 남색으로 된 조끼를 입는다. 뒤치배의 경우 잡색과 무동으로 나누어져 모두 복장이 다르게 구별되어 있다. 전립의 경우 금산에서는 삼냄이(싸리나무를 갓처럼 엮는 것)를 만들어 그 위에 꽃 장식을 하여 동네에서 솜씨 있는 사람이 손수 꽃을 만들고 보기 좋게 오방색을 칠했다고 하며 현재도 나이 드신 어른들은 전립을 삼냄이와 돌무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