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유산 6 페이지 > Little Korea

K-CULTURAL HERITAGE

Everlasting Legacies of Korea

  • 1983.6.1
    지정일
    발탈은 발에 탈을 쓰고 노는 놀이이다. 유래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경기도 안성지방의 남사당패가 행하던 꼭두각시놀음이 변형되어 주로 중부지방에서 연희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br /><br /> 발탈은 처음에는 허수아비 모양으로 만든 인형의 머리부분을 탈꾼의 발바닥에 씌우고 팔은 노끈으로 연결하여 당기거나 놓으면서 조종했다고 한다. 그 후 광무대 시절에 박춘재는 직접 손에 한삼을 끼고 공연하였으며, 남형우는 양팔 끝에 노끈을 연결시켜 위로 올린 것을 대나무에 연결하고 그 대나무를 양손으로 조종하면서 발탈놀이를 하였다. 초대 발탈 예능보유자인 이동안 씨는 두 가지 방법으로 다하여 왔으나 근래에는 손에 한삼을 끼고 하는 것은 손놀음이 불편할뿐 아니라 장시간 공연하기가 어려워 대나무로 양팔을 움직여서 공연하게 되었다.<br /><br /> 탈판의 구조는 검은 포장으로 가로 약 2m, 세로 약 1m 정도의 포장막을 4각으로 짜서 탈꾼은 그 속에 누워 발만 포장 앞으로 내놓는다. 탈꾼은 발의 움직임과 손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하여 노래와 춤 그리고 재담 등을 하고, 포장막 밖에 서는 어릿광대가 탈꾼을 상대해 주고, 양옆에서 피리, 젓대, 해금, 북, 장구 등 삼현육각이 반주를 해준다.<br /><br /> 발탈놀이는 줄인형극과 장대인형극의 조정형식을 갖춘 인형극적 성격과 함께 가면극으로서의 성격도 가미되어 있다. 또한 이야기 속에는 잔재주나 장난기 뿐 아니라 사회를 보는 비판력과 관찰력이 예리하게 반영되어 있으며, 당시 짓눌렸던 서민들의 애환을 꾸밈없이 담고 있다는 데서 다른 지역의 탈놀이에 담긴 내재적 성격과 일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2018.6.1
    지정일
    경기도 남부에 해당하는 부천, 시흥, 안산, 오산, 화성, 수원, 경기 광주, 안성 등의 마을굿을 경기도당굿이라 한다. 이 마을굿에는 집안 대대로 무업을 세습하는 세습무들에 의해서 굿을 진행하는데 이들 세습무의 남자들을 화랭이 또는 산이라 부르고, 여자들을 미지라 부른다. 경기 남부 화랭이패 또는 산이들이 중심이 되는 경기도당굿의 춤은 넓은 의미로는 경기도당굿 굿판에서 추어지던 춤을 의미하기도 하고, 좁은 의미로는 굿판을 떠나 공연 예술화된 경기도당굿시나위춤을 말하기도 한다. 또한 이 춤의 반주음악이 경기도당굿 무악인 섭채, 반설음장단, 오니굿거리, 진쇠장단, 올림채, 겹마치, 가래조, 발뻐드레, 부정놀이장단 등 전문가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난해하고 복잡 다양한 음악적 구조를 가진, 이른바 경기시나위이기에 ‘경기도당굿시나위춤’이라는 명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의 무속적 전통을 배경으로 무대 양식화한 경기도당굿시나위춤으로는 「부정놀이춤」, 「터벌림춤」, 「진쇠춤」, 「깨끔춤」, 「올림채춤」, 「제석춤」, 「도살풀이춤」 등이 있으며, 그 중심에 고)매헌 김숙자선생이 있다.

    매헌 김숙자(梅軒 金淑子: 1926-1991)는 화성 재인청 출신인 부친 김덕순에게 무속에 담겨있는 가무악을, 모친 정귀성에게 무속전반을 배웠다. 세습무가 출신인 김숙자의 경기도당굿시나위춤에 특징적 요소는 경기도 지방에 전승되어 온 경기도당굿에서 화랭이와 무녀가 추던 의식무 성격의 춤을 발전시켜 전통무용으로 재창조한 것이다. 따라서 김숙자의 춤들은 원래 경기 도당굿 굿판에서 추던 무속춤이었지만 재창조와 전승과정에서 무대화되고 예능화된 대표적인 무속 계열의 춤이다.

    매헌 김숙자(梅軒 金淑子: 1926-1991)의 부친 김덕순과 모친 정귀성으로부터 김숙자에게 전승되어진 경기도당굿시나위춤과 경기류 민속춤은 현재 그의 제자 이정희를 통해 명맥이 유지되고 있으며 이정희의 제자 한수문 등으로 전승되고 있다.
  • 1993.6.4
    지정일
    1년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청명일(양력 4월 5, 6일경)에 사용하기 위해 빚어진 민속주이다. 조선시대에 한강 상류의 돛단배 집결지인 충주지방 일대에 오가는 손님들이 즐겨 마시기 시작하여 옛 사대부들을 위한 손님 접대용은 물론 명절과 제삿날에 애용하던 술로 궁중에 올리기도 했다고 한다.

    순찹쌀과 재래종 통밀로 제조한 누룩만을 사용하여 낮은 온도에서 약 100일 동안 발효 숙성시켜 빚는다.

    충주 청명주는 알콜 농도가 높고, 색·향·맛이 뛰어나다. 현재 기능보유자 김영기씨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 2020.6.5
    지정일
    모보경 명창은 모친인 최승희 명창의 영항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소리를 많이 듣고 자란 환경 속에서 자연스렵게 소리에 입문하게 됐다,
  • 1992.6.5
    지정일
    방자유기는 불에 녹여낸 합금덩어리를 망치로 두드려서 만들어내는 유기를 말하며, 구리와 주석을 78:22로 합금하여 만든다. 이 비율이0.01%라도 틀리거나 아연이나 다른 합금이 조금이라도 섞이면 두드리는 과정에서 터져버린다.

    방자는 징과 꽹과리 같은 타악기를 만드는데 주로 사용되며 손으로 만져도 손자국이 나지 않고 독성이 없기때문에 식기류 전반에 쓰인다.

    방자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사람도 혼자서는 제작할 수 없고 6명이 한조를 이루어야 한다. 한사람은 화로에 바람을 넣어주는 풍금을 잡고, 한사람은 쇠를 다시 불에 달군다. 한사람이 달군 쇠를 집게로 잡으면서, 세 사람이 망치를 들고 차례로 내려친다. 어떤 고정된 틀이나 보조기구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보유자 김문익은 12살 때 유기장 최두건 공방에 입문하여 13년간 기술을 연마했다. 이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이봉주가 운영하는 공예사에서 17년간 일하며 평안북도 정주의 납청방자인 양대(큰 놋그릇)유기 제작기법을 익혔다.

    김문익의 기술은 풍물용 악기 제작에 특화되어 있다. 적정량의 합금이 악기의 소리를 만드는데 중요한데, 그는 악기를 만들 때 구리 3㎏에 주석 8.25㎏으로 주석의 함유량을 높이고 소량의 금, 은을 섞어 사용한다.

    또한 김문익은 징과 같은 타악기를 만들 때 적정소리를 잘 나오게 하는 세밀한 과정인 '울음깨기'에 탁월하다.

    김문익의 작품은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고, 이는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그가 만든 징과 꽹과리를 오랫동안 사용했던 사실로 뒷받침된다.
  • 1994.6.7
    지정일
    굿은 형태에 따라 크게 선굿과 앉은굿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선굿은 무당이 서서하는 일반적인 굿을 뜻하고, 앉은굿은 충청지역에서 무당이 앉아서 주로 경을 읽는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역사적으로 불교, 도교 등 다른 종교와 상호관계를 맺으며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앉은굿은 굿에 춤이 더해져 한국 무속의 한 갈래로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지역은 앉은굿의 전통이 강해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앉은굿 중심 무속문화권을 이룬다.

    대전의 앉은굿은 안택굿과 미친굿, 설경이 있는데, 안택굿과 미친굿의 예능보유자는 신석봉으로 1940∼50년대 행했던 방식으로 재현하고 있다. 설경의 예능보유자인 송선자는 1977년부터 무업에 종사해오면서 고(故) 황하청으로부터 15년간 설경을 비롯한 앉은굿을 전수받았다.
  • 2019.6.7
    지정일
    익산 성당포구마을은 서쪽으로 금강이 위치하며 고려에서 조선 후기까지 세곡을 관장하던 성당창이 있던 곳으로 성당포 혹은 성포라 불리던 곳이다. 전통적인 포구마을의 역사를 그대로 담아낸 벽화와 황포돛배, 금강의 생태를 배우며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성당포구마을에서는 포구역사, 금강변 기행코스, 황포돛배타기, 포구 사진찍기, 포구 그림그리기 등을 통해 어부들의 삶의 시련과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포구에서의 삶을 느낄 수 있는 포구기행 프로그램과 금강 생태탐방학습, 고란초자생지 관찰, 수리부엉이, 철새 관찰 등을 할 수 있는 금강 생태탐방 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익산시 성당포구 마을에는 희귀보호식물인 고란초의 서식지가 위치하고 있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 2019.6.7
    지정일
    조용안

    - 1981년 입문

    - 1988년 전국고수대회 국무총리상

    - 1995년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

    - 강도근·박동진·오정숙·조통달·안숙선 명창 등과 공연

    고수는 판소리에서 북가락을 하는 사람으로, '수고수 암명창'이란 말이 있듯이 판소리에서 고수는 뗄 수 없는 필수적인 것이다,

    고수의 역할은 반주자로 북장단을 통해 소리와 조화를 이루어 소리판에 생기를 불어넣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게 조정하며, 추임새를 통해 더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보유자는 전계문 선생부터 출발하여 송영주 선생을 거쳐 이어지는 전라도 북부지역의 북가락을 잇고 있다.
  • 2019.6.7
    지정일
    [박계호]
    - 1986년 입문, 대를 이어 합죽선 제작
    - 1999년 제29회 전국공예품대전 입선
    - 2014년 미국 대통령 국빈방문 선물 제작 및 고궁박물관 제작 시연
    - 2017년 제42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입선

    「선자장」은 전통 부채를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부채는 형태상으로 크게 둥근 모양의 부채와 접고 펼 수 있는 접부채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접부채인 합죽선은 현재까지 전승되는 최고 수준의 정교함과 세련미를 갖춘 부채로서, 고려시대부터 나전, 금속, 칠, 옥공예 등과 접목되어 나라를 대표하는 공예품이었다.

    합죽이란 대나무의 겉대와 겉대를 붙여서 만든 것으로 고려시대에 대나무의 주산지인 전남 담양에서 처음 생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죽선은 조선시대에는 전라감영이 있는 전주에서 선자청이라는 관청의 장인들이 주로 제작하였고 외교나 대외무역에도 활용되었다.
  • 2019.6.7
    지정일
    김한일 보유자 소개

    - 1960년 입문
    - 1974년부터 대장간 운영
    - 1999년 제24회 전승공예대전 입선
    - 2009년 기능전승자 선정 (노동부)

    야장은 금속을 달구고 두드려 연장과 기구를 만들거나 수리하는 장인으로, 대장장이로 불린다. 대장장이는 오랜 옛날부터 무기나 농기구를 제작했던 중요한 직업으로, 일찍부터 역사서에 나타난다.

    과거 시장이나 장터에 많이 성업을 하였으나 시대의 변화와 대량 생산 제품으 보급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

    현재 대장간은 용머리고개에 있으며, 농기구와 전통칼, 생활용품 등을 제작하고 있다.
  • 2010.6.8
    지정일
    ■ 이천거북놀이

    우리의 민속문화 중에서 경기도와 충청도에만 분포하는 놀이가 있으니, ‘거북놀이’가 바로 그것이다. 이 거북놀이는 추석에 수숫대를 벗겨 거북의 모양을 만들고 그 속에 사람이 들어가,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길놀이, 우물굿, 마을놀이, 문굿, 터주굿, 조왕굿, 대청굿, 마당놀이 등을 순서대로 펼치는 민속놀이다.

    다른 민속놀이에 비하여 추석 때에 주로 이루어지는 점, 거북을 만드는 재료가 수숫대인 점, 중부 내륙지방에만 이 놀이가 분포하고 있는 점 등이 특징적이다. 또 마을을 돌며 놀이판을 펼치면서 마을의 전체와 각 가정의 재액災厄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해주는 제의적 성격이 강하며, 놀이의 준비과정에서부터 실제 놀이에 이르기까지 마을 주민들이 모두 참석한다는 점에서 마을의 화합을 도모하는 대동놀이이기도 하다.

    이천 거북놀이는 다른 지역의 거북놀이에 비하여 그 놀이과정과 기물의 형태가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고, 이천거북놀이보존회가 있어 거북놀이에 대한 조사·연구·보존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2017년 제14회를 맞이한 이천거북놀이축제는 이천거북놀이의 원형을 보존하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하여 지역의 민속놀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천거북놀이 보존회 http://cafe.daum.net/gg50)


    ■ 이천거북놀이 세부 설명

    ○ 길놀이

    놀이의 시작을 알리고 놀이꾼들의 흥을 돋우기 위한 의미가 있는 과정으로 제일먼전 거북이에게 치성을 드린 후 마을로 이동한다

    ○ 우물굿

    샘굿이라고 불리우는 우물굿은 마을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샘을 관리하는 의식으로 맑은 물이 철철 넘치기를 기원하는 놀이이다.

    ○ 마을놀이

    마을 사람들의 생활공동체 공간인 마을 중앙의 공터에서 한바탕 놀이판을 열어 모든 액을 몰아내고 마을의 무사와 번영을 기원한다.

    ○ 문굿

    대문은 집안과 밖을 연결해 주는 통로이다. 문굿은 대문을 통해 만복과 재화가 집안으로 꾸역꾸역 들어오기를 기원하는 의식이다.

    ○ 터주굿

    집 뒤 울안에는 장독대가 있고 대개 장독대 옆으로 터주가리를 두는데 이곳에는 터주대감이 있다고 믿어왔다. 터주굿은 악한 잡신이 나오지 못하게 하고 안과태평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 조왕굿

    식생활을 관장하는 부엌에서 행해지는 의식으로 조왕신을 섬김으로써 액운을 막고 가족이 건강하기를 기원하기 위한 놀이이다.

    ○ 대청굿

    옛날부터 대청의 대들보 위에는 ‘업’이라고 부르는 큰 구렁이가 있어 그 집을 수호한다고 믿어왔다. ‘업’은 집을 수호하며 집안에 복도 주고 액운도 가져다주는 신령스러운 존재라고 믿었기 때문에 연희 과정중에서 가장 의식성이 짙은 놀이이다.

    ○ 마당놀이

    마당놀이는 1년 농사를 무사히 끝내고 풍요함 속에 한가위를 맞이하는 즐거움과 거북놀이를 통하여 집안에 복을 빌고 액운을 막았다는 안도감이 한데 어울려 마음껏 뛰고 노는 가장 흥겨운 대목의 놀이이다.
  • 2010.6.8
    지정일
    갓은 흑립이라고도 하며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외출할 때 사용한 관모 중 하나로 신분을 반영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입笠은 원래 햇볕이나 비와 바람을 가리기 위한 실용적인 용구로서의 쓰개였으나 재료·형태·제작법이 다양해지면서 조선시대에는 패랭이에서 초립의 단계를 거치면서 흑립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갓의 형태는 대우(모자)와 양태(갓의 테)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대에따라 모자의 높이와 양태 너비의 유행이 심하였다. 갓의 종류는 마미립, 저모립, 죽사립, 포립, 죽저모립, 음양립, 주립, 백립 등이 있다.

    갓을 만드는 과정은 크게 양태, 총모자, 양태와 총모자를 거두어 맞추는 입자 일로 나뉜다. 양태는 갓의 둥근 테부분으로 대나무를 머리카락처럼 가늘게 쪼개 둥근 판 위에서 한 올 한 올 엮은 것이다.

    조선전기에 양태를 만드는 장인인 양태장은 경국대전에의하면 상의원에 2명이 소속되어 만들었으며, 조선후기에는 관청에 얽매어 있지 않고 말총과 대나무가 생산되는 지역에서 사적인 생산을 도모하게 되었다.

    양태 제작과정은 대나무 선별 및 손질, 대오리 공정, 양태 직조, 양태꽂기 순이다. 대나무는 분죽(솜대)으로 남부지방에서 생산되는 것중에서 질기고 연하면서 마디 사이가 길고 품질 좋은 것을 선별하여 재를 넣고 푹 삶아 건조하여 보관한다. 대오리 공정은 명주실같이 가늘게 죽사를 만드는 공정으로, 용도에 따라 빗대클에 넣어 훑어 가늘기를 조절하여 날대·조를대·빗대를 만든다.

    양태는 날대와 조를 대를 엮어 만든 후 양태를 엮은 사이에 머럭(양태를 걷는 연장을 뜻하는 제주방언)을 사선으로 넣어가며 빗대를 꽂은 후 곱게 손질하여 양태를 완성시킨다.

    양태장 장정순은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 송옥수(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2호 고분양태)가 가업으로 하던 갓일 중 양태 및 탕건의 제작 과정, 기법, 대나무의 선별과 관리 등의 작업과정을 보고 배우게 되었다. 이후 1986년 서울 서초구 방배동으로 상경하여 혼자 제작해 오다가, 1995년 과천으로 이주하여 작품 활동을 계속하였다.

    기량이 우수하여 고분양태, 엉근양태 등의 작업을 수준 높은 기술로 제작하고 있다.
  • 1971.6.10
    지정일
    취타란 부는 악기(취악기)와 치는 악기(타악기)를 함께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대취타는 왕의 행차나 군대의 행진 또는 개선 등에 취타와 세악(비교적 음량이 적고 실내에 알맞은 악기들로 연주하는 국악 합주)을 대규모로 연주하는 것으로, ‘무령지곡’이라고도 한다.<br /><br /> 취고수(취타 악사)들의 행진음악은 고구려 벽화라든가 백제의 악기에 관한 기록으로 보아 삼국시대에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려 때에는 음악을 연주하는 취각군이라는 군사가 있어 조선시대까지 이어졌으나, 조선 중기 이후부터 변화가 생겨 세악이 연주에 끼게 되었다.<br /><br /> 군악수(취타와 세악을 연주하는 악사들을 합한 말)들은 황색 옷을 입고 남색 띠를 두르며 머리에는 초립을 쓰고, 악기는 징, 장구, 북, 나발, 소라, 태평소 등으로 편성된다. 집사(지휘봉이라 할 수 있는 등채를 양손에 받쳐들고 음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사람)의 호령에 따라 징이 울리고 북을 치면 모든 악기가 일제히 연주를 시작하는데, 매우 씩씩하고 우렁차며 장엄한 느낌을 준다. 한말 일본에 의해 군대가 해산된 후 형식을 갖추어 연주한 적은 없으며, 민간의 광고악대나 사찰의 의식에 사용되면서 겨우 명맥을 유지해 왔으나 지금은 거의 절멸상태에 있다.<br /><br /> 대취타는 우리 선조들의 기개를 한층 더 느끼게 해주는 고귀한 음악으로 그 가치가 큰 소중한 문화재이다.<br /><br /> ※ 명칭변경 : 대취타 → 피리정악및대취타 (변경일 : 1998.6.5.)
  • 1993.6.10
    지정일
    목기는 나무로 만든 그릇을 말하며, 목기를 만드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목기장이라 한다. 목기는 남원의 특산품으로서 특유한 향기를 자랑하며 모양이 정교하고 아름답다. 목질이 단단하고, 벗겨지지 않는 옻칠 등으로 조선 전기부터 다른 지방의 목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목기의 재료는 오리목, 물뿌리나무, 박달나무, 은행나무 등이다. 목기의 제작과정은 나무를 자른 후 대충 만들고자 하는 형태로 구조만 잡는다. 이것을 초가리라하며, 그 후 40일 가량 그늘에서 말려 틈이 나지 않도록 하고, 재가리에 들어간다. 재가리에서 그릇모양이 형성되는데, 요즘은 동력을 이용하여 초가리, 재가리를 모두 한다. 재가리가 끝나면 5∼7회 칠을 하고 다시 10일 정도 말리면 완성된다.

    요즘에 생산되는 목기는 주로 화학칠을 하는데, 전통적인 목기는 옻칠을 한다. 옻칠목기는 무공예 자연칠로서 2∼3년이 지나면 더욱 색이 살아나고, 방수·살균효과도 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좀이 슬지 않으며, 물속이나 땅속에 묻어도 썩지않는 전통공예품이다. 목기는 대부분 제기이며 화병, 항아리 등 목공예품과 절에서 사용하는 밥그릇을 주로 생산한다.

    목기장은 전통적인 공예기술로서 기능보유자로 김광렬, 노동식씨가 인정되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 2004.6.10
    지정일
    모필장은 문방사우의 하나인 붓을 만드는 사람과 그 기술을 말한다. 붓은 붓털과 붓대, 붓뚜껑으로 이루어지는데 붓털의 재료로는 양, 사슴, 토끼, 족제비, 호랑이, 노루 등의 털이 사용되며, 붓의 대는 대나무를 많이 사용하였으나 금·은 조각을 새긴 장식붓대와 옥, 상아 등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붓의 제작과정은 붓의 핵심인 붓털에서 시작된다. 붓털은 털이 빳빳하고 뾰족한 것, 털이 많으며 가지런한 것, 털 윗 부분이 끈으로 잘 묶여서 둥근 것, 오래 써도 털에 힘이 있는 것이 기본 조건이다.

    이인훈씨는 할아버지로부터 삼대에 걸쳐 붓을 가업으로 만들고 있다. 이인훈씨가 처음 기술을 습득 할 때에는 대나무 자르기, 털 벗기기, 풀 먹이기 등을 시작하였다. 그가 만든 붓 중에는 특히 족제비 꼬리털로 만든 황모붓과 암노루 겨드랑이털을 사용한 장액붓이 우수하며 그 밖에도 청모필, 양모필, 죽필 등을 제작하고 있다.

    그의 모필 제작기법은 특수하고 희소하여 지역 모필 제작기법의 전승 및 연구에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