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고법은 판소리 가객의 소리에 맞추어 북으로 장단을 짚는 것을 말한다.
추정남1940-2019)은 전남 해남군 북일면 흥촌리에서 태어나 세습예인 집안 출신으로 부모가 굿소리 하는 것을 들으며 성장, 무업에 종사하는 부모로부터 무가, 판소리, 장단 등 국악 예능을 배웠다.
추정남은 광주국악원의 정광수(1909-2003)에게, 1959년부터 1961년까지는 목포국악원의 김상용에게 판소리 수업을 받았다. 수궁가, 적벽가, 흥보가 등을 배웠으며, 유랑극단에 입문하여 국악계 인사들과 교류하였다.
추정남은 고법으로 전환하여 전념한 끝에 1987년 전국고수대회 대상과 1996년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추정남의 고법은 전승에서 전통성을 지닌 동시에 단아한 자세와 정갈한 기법이 특징이다. '딱'을 세게 때리는 대신, 북채를 북에 대는 식의 주법을 구사하여 그의 고법은 이른바 '해남북'이라 불리기도 한다.
추정남은 김명환(1913-1989)의 자세와 맥, 김득수( 1917-1990)의 사설, 김동준( 1928-1990)의 흥을 이어받되 그들의 장점을 생산적으로 전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