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4호 안성향당무 (安城香堂舞) +
분 류 |
무형문화재 |
지 정 일 |
2000.8.21 |
소 재 지 |
경기도 안성시 |
안성 향당무는 경기도 안성지역의 향당香當이라 불리던 악가무樂歌舞 교습소에서 시작된 전통춤을 말한다. 향당무의 기원은 고려 공민왕 때 ‘홍건적의 난’을 평정한 후 승전의 기념으로 지은 극적루의 관기인 버들애기의 후예들이 그 넋을 기리며 춤을 춘 것에서 시작되었다는 설 등 여럿이 있다. 안성과 진천 지역의 마을굿, 동제, 사당패놀이, 관기와 사기들이 추던 춤이 안성 향당무로 이어져왔다고 볼 수 있다. 춤꾼은 재인과 기생, 민초들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한자로 된 춤사위 용어와 지명을 비유하는 용어 등을 볼 때 재인 집단뿐만 아니라 식자識者층과도 함께 했다고 볼 수 있다.
안성 향당무에서 전승되는 춤들은 약 40여종으로 성격에 따라 남성적인 춤과 여성적인 춤으로 나뉜다.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경천배례무敬天拜禮舞, 임금의 만수무강과 왕가의 번성을 기원하는 봉황금란무鳳凰金卵舞, 그리고 장검무長劍舞·궁무사무弓武士舞·도산무령무都山武領舞 등 13종은 남성적인 화랑무 계통으로 볼 수 있다.
반면, 흰 수건을 들고 추다가 수건을 던져 놓고 추는 학鶴춤, 여인의 애절함을 표현한 홍애紅哀수건춤, 부채 하나를 들고 다양한 기교를 부리며 산조 곡에 맞춰 변화무쌍하게 춤을 추는 채선향彩扇香을 비롯해 승무僧舞, 고명鼓鳴춤 등 15종의 춤은 안성지역의 기생들에게 전수되어 온 여성적인 춤이다.
안성 향당무의 반주음악은 궁중음악, 민속음악, 산조散調, 군악軍樂등으로 분류해서 사용하며, 춤사위가 다양하고 난이도가 높다. 무구를 사용하는 춤이 많고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전승한 춤이기 때문에 신분에 따라 춤의 내용과 예능이 달라진다.
1990년 안성문화원을 비롯한 지역민들에 의해 발굴된 향당무는 2000년에 이석동을 보유자로, 유청자를 전수조교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석동 작고 후 유청자가 보존회장을 맡아 안성향당무의 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Recommended
- /data/etc/k_culture_583_mainimg.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