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5 바라지 음반 발매 공연 실황 국립중앙극장 달오름극장
바라지 THE BARAJI
씻김시나위 Ssitgim Sinawi, Instrumental Ensemble for the Departed
'씻김시나위'는 망자의 넋을 씻겨 저승으로 천도하는 진도 씻김굿의 소리와 반주음악을 재료로 하여 작곡된 기악 합주곡이다. 망자의 서러움을 대신 울어주는 씻김굿의 음악은 아프고 처량하다. 하지만 죽음은 끝이 아닌 이동이요 새로운 시작이라는, 그러니 슬퍼하기만 할 일은 아니라는 진도 사람들의 생사관 때문일까. 씻김굿의 음악은 때로 밝고 신이 난다. 바라지의 '씻김시나위' 또한 슬픔의 정서가 주조를 이루지만 비감한 가락은 자주 들썩이는 신명으로 변주된다. 삶은 계속되고 슬픔이 우리를 절망과 멈춤 속에 가둬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Ssitgim Ssinawi' is an instrumental ensemble assembled with chorus and lyrics originated from “sori” and instrumental music of Jindo -an island in sourthern Korea- Ssitgim Gut, a musical ritual purging the spirits of the dead and guiding them to heaven.
The grief and sorrow of the departed expressed in this ritual is heart-wrenching. However, due to the optimism of the Jindo people, who think that death is not the end but a new beginning, the melodies of the chants are sometimes cheerful and energetic. Although Ssitgim Sinawi of THE BARAJI mainly has sad overtones, it also has cheerful variations, indicating that we should not be trapped in grief and sadness. Life must go on.
강민수, 김태영, 조성재, 정광윤, 김율희, 이재혁, 김민영, 원나경